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가 생겼다. 주민들이 한결 편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송파구는 오는 5일 오후 3시 ‘석촌호수교 개통식’을 개최한다고 3일 발표했다. 석촌호수교는 호수의 중간 지점을 연결하는 다리다.
잠실동에 위치한 석촌호수는 서울의 유일한 자연형 호수로 1981년 송파나루공원으로 재탄생했다. 호숫가을 따라 2.5㎞의 산책로와 쉼터, 수변 무대 등이 설치되어 있어 연중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송파의 대표 관광명소로 꼽힌다. 다만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가 없어 이용객이 호수의 반대편으로 가기 위해 멀리 돌아가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송파구는 ‘도보 이용객들을 위한 별도의 다리를 놓아달라’는 주민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지난해 8월 다리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5억 3,000만 원의 민간투자를 유치해 지난 3월 31일 다리를 완공했다. 석촌호수교는 길이 23m, 폭 4m의 아치형 목교로 조명이 설치돼 야간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특히 송파구는 개통식을 벚꽃축제 개막 시점에 맞춰 잡아 관광 효과까지 노렸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석촌호수교’는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만들어 낸 값진 결과물”이라며 “오는 5일 석촌호수 벚꽃축제와 석촌호수교 개통식에 많이 참여해 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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