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가 국회의원 됐어요! 우리 정의당 참 잘했어요!”
4일 치러진 4·3 보궐선거 국회의원 선거에서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성산을 사수하는 데 성공한 정의당은 당선이 확정되자 감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여영국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후 페이스북에 “노회찬 대표님, 보고 계시죠? 영국이가 국회의원 됐어요! 창원 시민들이 당신을 지켜주셨어요!”라며 감격에 겨운 글을 올렸다.
이어 심 의원은 “오늘 여 후보의 승리는 차별 없는 세상, 정의로운 사회를 염원했던 노회찬 정신의 승리이자 수구 기득권 정치에 함몰된 자유한국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권영길, 노회찬, 여영국에 이르기까지 진보정치 1번지의 자존심을 지켜주신 창원시민 여러분께 엎드려 큰절 올린다”며 “여영국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연대해주신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후보님, 두 차례 유세로 힘을 실어주신 이해찬 대표님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님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썼다.
심 의원은 “우리 정의당, 참 잘했어요!”라며 “정의당은 민생경제 회복의 최일선에 서겠다, 곧바로 교섭단체 지위를 회복해 한국당의 보이콧 정치, 싸움판 정치를 뚫고 정치 개혁과 민생 개혁에 나서겠다, 정부여당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교착 상태에 빠진 선거제 개혁을 실현하는 데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다”며 “시간이 초읽기에 들어가 있지만 정치 개혁을 향한 여야의 의지만 있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개표 당시 여영국 후보는 내내 한국당 강기윤 후보에 밀렸던 상황이었다. 그러다 막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자 정의당은 가슴을 겨우 쓸어내렸다. 김종대 의원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십년감수했다, 대단한 접전이었다, 숨도 못 쉬었다”며 “94% 정도 개표했을 때 격차가 400표 정도로 좁혀졌기에 ‘이제는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고 곧 승리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여 당선인은 살아온 역사가 얼굴에 그대로 묻어나 ‘표를 버는 인상’이다”라며 “국회에 첫발을 딛는 각오와 자세가 남다르고 무엇보다도 서민에 대한 애정이 마음의 밑바탕을 이루고 있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노회찬 대표가 ‘당은 뚜벅뚜벅 나아가라’라며 남긴 유지대로,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의당은 더욱더 분발해 ‘노회찬 정신’을 끝까지 지키겠다”며 “원내교섭단체의 끊어진 혈맥도 이어 국회에서 가장 개혁적인 교섭단체를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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