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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담장 ‘와르르’…시위 벌인 민주노총 위원장 등 조합원들 전원 석방

/연합뉴스




‘노동법 개악 결사반대’를 외치며 3일 국회 앞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던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 25명이 모두 석방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11시 10분께 김 위원장이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석방됐다”고 밝혔다. 이어 “자정을 넘긴 4일 0시 5분께는 양천, 서부, 서대문, 서초 등 서울 시내 다른 경찰서에서 조사받던 다른 민주노총 조합원 24명도 조사를 끝낸 후 석방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필요한 조사는 마쳤다”며 “조합원 모두 대체로 혐의를 시인하고 증거인멸, 도주 우려가 적다고 판단해 불구속 수사하기로 하고 전원 석방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위를 참관하겠다”며 경찰 저지 벽을 뚫고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연행됐다. 김 위원장의 연행 이후에도 민주노총 조합원 200여 명은 국회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며 계속 국회 경내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국회 담장을 부수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5시 30분께 국회 환경노동위 고용노동 소위가 탄력근로제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산회하면서 3월 임시국회에서 탄력 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가 어려워졌다는 소식에 자진 해산했다.

하지만 집회 중에는 경찰과 취재진이 발목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노총 집회에 대해 경찰은 “체포된 집회 참가자 외에도 채증 자료 등을 정밀 분석해 추가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민주노총은 “노동법 개악 저지를 위한 민주노총 투쟁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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