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가 고성에서 속초 일대로 번진 산불에 대해 현재 정확한 집계가 어렵고 일단 주민 대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야간이다 보니 산불이 어느 정도 번졌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밤사이 인명피해가 없도록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안부,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산림청, 경찰, 소방, 강원도, 속초시 등 관계기관은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영상 상황회의를 통해 대책을 논의했다.
현장에서는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현장대책본부를 총괄하고, 정문호 소방청장과 김재현 산림청장도 고성으로 이동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이임식이 예정된 5일 오전 서울 행안부 상황실에서 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헬기를 타고 고성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관련기사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7분경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성콘도 부근 변압기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이후 산으로 옮겨붙어 일대를 태우고 속초시까지 번지고 있다.
현재 소방청은 전국에 소방차와 인력 동원 지시를 내리고 최고 수준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 중이다.
한편 속초 시민들은 “약 10개 정도 아파트 주민들과 주택 거주민들 모두 대피령 내려진 상황이다. 불 바람이 분다” 등 현재 상황을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기사 댓글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올리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