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여의도 면적이 하루아침에…'불바다' 된 한반도

5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미시령길 최초 발화지점 인근의 한 편의점이 전날 발생한 산불로 인해 모두 타 처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강원고성=오승현기자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인 산불이 발생하면서 그야말로 ‘역대급’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4일 강원도 고성을 비롯해 하룻밤새 전국 18곳에서 화재가 나 365ha(365만㎡)에 이르는 산림이 불에 탔습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1.2배가 잿더미로 변한겁니다. 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습니다.

여의도 면적이 하루아침에…‘불바다’ 된 한반도

수천명이 긴급대피한 고성에서는 수백채의 주택과 건물이 불타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중앙재난대책본부가 잠정 집계한 고성 산불 피해면적은 250ha(250만㎡)에 이릅니다. 규모를 추산하기도 힘든 피해에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됐습니다.

5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미시령길 최초 발화지점 인근의 한 편의점이 전날 발생한 산불로 인해 모두 타 처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강원고성=오승현기자

행정안전부는 이날 강원도 동해안 일대 산불이 단일 화재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는 집계가 나오자 범정부 차원의 총력대응을 위해 강원도 고성군과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에 재난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지난 2005년 4월 강원도 양양산불과 2017년 12월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 유출사고 후 첫 국가재난사태 선포입니다.

속초시 생활체육관으로 속초 대피소에서 주민들이 화재 진압을 기다리고 있다. 이 곳에서 2.5km 정도 떨어진 영랑초등학교에 대피했던 주민들이 삽시간에 번진 불길로 인해 대피한지 2시간 만에 다시 몸을 피했다./연합뉴스

한편 고성을 포함해 어제 하루 동안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경기 파주·포천·연천·처인·남양주, 경남 의령·함안, 충남 아산, 경북 봉하·포항·의성, 강원 횡성·원주·고성·강릉, 충남 논산, 부산 해운대 등입니다.

해운대와 강릉, 포항 산불을 제외한 15곳의 합계 추산 피해면적은 5.94ha로 집계됐습니다.

중앙재난 대책본부가 추산한 강원 고성 250ha, 강릉 옥계·동해 망상 화재 소실면적 110ha를 더하면 무려 365ha. 서울 여의도 면적의 1.2배에 달하는 크기의 임야가 잿더미로 사라졌습니다. /김경훈 기자·영상편집 정선은 인턴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