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이달 중순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과 일본의 ‘고위급 경제대화’에 각료 6명을 보낸다. 중일 경제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6명의 각료가 방중하는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중일 관계 개선을 위해 ‘중국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선 아베 정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5일 요미우리신문은 각료를 회의에 대거 참석시켜 양국 관계의 개선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번 경제대화에선 제3국에서의 양국의 경제협력과 중국의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대한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대화에 일본 측에선 고노 다로 외무상,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 이시이 게이이치 국토교통상, 요시카와 다카모리 농림수산상, 하라다 요시아키 환경상, 가타야마 사쓰키 규제개혁상이 참석한다.
중국 측에선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은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열린 중일 경제대화 중 2007년 12월의 제1회 회의와 2010년 8월의 3회 회의에 각각 각료 6명을 참석시킨 적이 있다. 그러나 양국 사이에 영유권 분쟁이 있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를 둘러싼 대립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경제대화는 중단됐다. 일본은 2012년 센카쿠열도에 대해 국유화를 선언했다. 이후 지난해 4월 약 8년 만에 도쿄에서 경제대화가 재개됐다. 이때는 고노 외무상을 포함해 일본 측 각료 4명이 참석했다.
고노 외무상은 이번 경제대화 참석차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리커창 중국 총리를 예방할 예정이다. 오는 6월 오사카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일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일본의 각료가 대거 중국을 방문함으로써 중일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들어갔음을 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신문에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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