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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산불] 뒷불, 재발화… 바람과 싸우는 소방관들

해운대 운봉산, 아산 설화산 모두 재발화

강원 고성 산불 잡혔지만 뒷불 위험 아직 남아

소방당국 불길 잡힌 지역 위주로 뒷불감시체체 돌입

5일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서 소방·군·산림청 헬기가 산불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강릉=오승현기자 2019.4.5




동해안 일대를 휩쓸고 있는 대형 산불을 조기 진화하기 위해 소방당국이 역대급 인력을 투입하는 등 총동원을 하고 있지만 강풍에 번지는 불씨를 완전히 잡지는 못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아산시 등에 따르면 4일 임야 7ha를 태우고 8시간 여만에 꺼진 충남 아산 설화산 산불이 5일 새벽 다시 발화해 소방당국이 500여명의 인력과 3대의 헬기를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 불은 설화산 7부 능선에서 연기를 내며 탔지만 오전 9시 30분께 큰불은 잡힌 상황이다.

지난 3일 오후 불이나 인근 산림 3ha를 소실시킨 ‘포항 산불’도 5일 새벽 재발화했다. 5일 오전 3시께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대각리 운제산 정상 인근에서 다시 난 산불은 4시간 30여분만인 7시 33분께 진화됐다. 해당 지역에서는 4일 오후에도 작은 불씨가 되살아났다 진화됐다. 소방당국과 포항시는 날이 밝자마자 헬기 5대와 공무원, 해병대원 등 약 3,0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펼쳤다.

5일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서 한 시민이 산불로 소실된 자신의 집을 보고 있다./강릉=오승현기자 2019.4.5




지난 3일 처음 불이 난 후 주변 산림 20ha를 태우고 18시간 만에 꺼진 부산 해운대구 운봉산 산불도 이날 새벽 되살아났다. 4일 초진된 후 벌써 세 번째 재발화한 것이다. 세 번째 재발화로 기장군 사등마을 주민 22명이 대피했으며 농막 2채가 소실됐다. 재발화 지역과 직선거리로 13㎞ 떨어진 기장군 남대산 정상 인근에서도 이날 오전 2시 2분께 불이 났다. 소방본부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34대와 소방관 175명, 지자체 공무원 등 1,000여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전 6시 동이 트면서 헬기 6대도 투입됐다.

산불은 발화가 일어나는 지점이 넓고 옮겨 붙기가 쉬워 재발화가 잦다. 더구나 아직 대부분 지역에서 다소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타다 남은 불씨가 다시 불붙는 ‘뒷불’ 위험도 크다. 소방당국은 어느 정도 불길이 잡힌 강원 고성 등을 중심으로 인력과 장비가 하룻 밤을 현장에 머물며 다시 발화하는 불을 끄는 ‘뒷불감시체제’에 돌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5일 강원도 동해시 망상해변 인근의 한 오토캠핑장이 산불 확산으로 모두 타 처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동해=오승현기자 2019.4.5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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