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켜라 운명아‘ 후속으로 오는 29일(월) 첫 방송 예정인 KBS 1TV 새 저녁일일극 ‘여름아 부탁해’(극본 구지원 연출 성준해) 제작진이 4일 믿고 보는 명품 중견배우 김혜옥, 이한위, 강석우, 문희경의 캐스팅 확정소식을 전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여름아 부탁해’는 미워도 미워할 수만은 없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리는 가족드라마.
먼저 김혜옥이 연기하는 나영심은 고등학교 졸업 직후 상경, 미용실 막내부터 일을 배우기 시작해 만삭의 몸으로 일을 쉬지 않고 미용실 사장님까지 된 생활력 강한 여장부 스타일로 지금은 번듯한 집까지 장만하고 잘나가는 의사 사위에 배우가 된 둘째 딸, 마침내 공무원 합격소식을 알려온 막내 아들까지 남부러울 것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 삼남매의 어머니다.
푼수맘부터 억척맘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다양한 어머니상을 보여준 김혜옥이 이번에는 어떤 캐릭터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장녀 왕금희 역을 맡은 이영은과 보여줄 굳세고 씩씩한 모녀케미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그런 영심의 남편 왕재국 역은 이한위가 맡는다. 9급 공무원으로 동사무소에 근무하던 왕재국은 자신에게 첫눈에 반한 영심의 적극적인 대시에 얼떨결에 결혼하게 된 뒤, 결혼 생활 동안에도 내내 적극적인 아내에게 주도권을 맡기지만 오히려 그게 편하고 좋은 소심남 남편. 퇴직한 뒤 집에만 있게 되면서부터는 아내의 눈치를 살피며 이것저것 일을 벌리다 의도치 않게 사고를 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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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이상해’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전격 컴백한 강석우는 주성형외과 원장 주용진으로 분한다. 주용진은 개천에서 용난 케이스로 부잣집 딸과 열쇠 3개 받고 결혼해 신분 상승에 성공한 인물. 겉보기엔 완벽해 보이지만 정작 정략 결혼한 아내와는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 구석이 없어 30년 세월 동안 철저한 쇼윈도 부부로 살아온 사이다.
뮤지컬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맹활약 중인 문희경은 주용진의 아내 허경애 역을 맡았다. 금수저 물고 태어나 부엌칼 한 번 잡아보지 않은 모태 사모님으로 팔자 좋은 인생이지만 매일같이 빈정대는 애정 없는 남편에, 천방지축 딸 주상미(이채영 분)와 곁을 주지 않는 주상원(윤선우 분) 때문에 속이 타들어가는 모습은 여느 아내, 어머니들 삶과 크게 다르지 않은 속앓이로 웃픈 공감을 자아낼 전망이다.
제작진은 “김혜옥, 이한위, 강석우, 문희경은 각기 다른 스타일의 가족과 부부들의 속사정을 그려낼 예정이다. 때로는 시트콤처럼 유쾌하게 웃음을, 때로는 깊고 따뜻한 감동으로 눈물을 만들 ‘여름아 부탁해’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KBS 1TV 새 저녁 일일극 ‘여름아 부탁해‘는 ‘비켜라 운명아’ 후속으로 오는 29일(월) 첫 방송될 예정이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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