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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강원도 산불에 '재난사태' 선포...접경지역 확산 대비 주문

총리 주재 긴급관계장관회의

행안부, 특별교부세 등 긴급 지원

강원 고성·속초 일대 산불 이틀째인 5일 오전 속초시의 한 폐차장에 주차됐던 차량들이 불에 타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5일 강원도 산불과 관련,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피해 최소화 및 접경 지역으로의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강원도 산불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교육·과기·국방·산업·복지부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소방·산림·경찰·해경·기상청장,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국무2차장, 강원도지사, 속초부시장, 고성군수 등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매뉴얼 대로 대처를 잘 해주길 바란다”며 “산불은 바람의 방향이 매우 중요한 만큼 바람의 방향도 기상청이 미리 정확하게 예측을 해서 우리 대비에 도움을 달라”고 주문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강원도 산불 관계장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연합뉴스




또 이 총리는 “자연재해를 막을 수는 없지만,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역시 인명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모든 정책의 최우선 되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가, 생업시설 피해를 예방하는데 우선순위를 두라고 지시했다.

이에 더해 이 총리는 피해 주민의 대피기간 장기화가 우려되는 만큼 대피 장소와 임시 주거시설 확보, 식량·생필품·의료품 지원 등도 당부했다.

한편 행안부는 김부겸 장관이 직접 현장 지휘에 나선 가운데 산불 피해지역에 특별교부세 40억원과 재난 구호사업비 2억5천만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특별교부세는 산불 진화를 위한 인력·장비 동원, 소실된 산림·주택의 잔해물 처리, 이재민 구호 등에 사용된다. 지원 대상 지역은 고성, 속초, 강릉, 동해, 인제 등이다. 또 재난 구호사업비는 이재민 긴급 구호를 위한 임시 주거시설 운영, 생필품 구입 지원에 사용된다.

산불은 지난 4일 오후 7시 17분께 강원 고성에서 시작됐다. 강풍을 타고 무서운 속도로 번졌고, 11시간 만인 이날 오전 8시 15분께야 주불이 진화됐다. 현재까지 이번 화재로 1명이 숨지고 산림 250㏊, 주택 125동, 창고·비닐하우스 11동이 소실됐으며 주민 4,000여 명이 대피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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