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4주 내 마무리될 수 있다”고 밝혀 이달 내 미중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무역협상을 위해 방미한 류허 중국 부총리와 백악관에서 면담한 뒤 협상 전망을 묻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아마도 4주 안에 알 게 될 것이다. (전망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이 무역합의에 매우 근접하고 있으나 아직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협상이 타결되면 우리는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장소는 워싱턴DC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조속한 무역협상 타결을 희망한다는 친서를 류 부총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시 주석은 친서에서 “양국은 경제무역 협의문의 중요한 문제에 관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며 “조속히 중미 경제무역협의문에 대한 본 담판이 타결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류 부총리도 “협상에서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의 난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관세와 지식재산권 탈취, 합의이행 문제를 꼽았다. 그는 “진전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갈 길이 남아 있지만 그다지 먼 길이 남은 것은 아니다”라며 합의 가능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면담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러시아가 핵무기 개발에 들어가는 군사비를 줄여 평화에 기여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군대에 많은 돈을 쓰고 우리와 러시아도 마찬가지”라면서 “세 나라가 모여 (군비) 지출을 멈추고 장기적인 평화를 향해 더욱 생산적인 것들에 돈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모두 모여 이런 무기를 만들지 않기로 한다면 훨씬 더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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