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면 클수록 좋다’는 ‘대대익선’(大大益善) 트렌드가 가전 시장에서 제대로 통했다. 올 들어 처음으로 65인치 이상 대형 TV 매출이 60%를 넘어섰고, 건조기 역시 몇 년 전만 해도 통상 9kg 용량이 대세였던 것이 올해는 16kg으로 중심축이 이동했다.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홈족, 홈푸덴스족 등이 자리 하면서 ‘용량은 크게, 보다 더 비싸고 고급지게’로 가전의 트렌드 중심축이 옮겨가고 있다.
7일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TV 매출을 분석한 결과 65인치 이상 TV 매출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65인치 이상 TV 비중은 2017년 30%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1%, 올해(1월~3월) 처음으로 60%를 웃돌았다.
올해 16kg 대용량 건조기가 건조기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했다. 2017년에는 건조기 매출의 99.8%가 9kg 건조기였고, 지난해에는 65%가 14kg 제품이었다. 의류관리기도 보관할 수 있는 의류(상의 기준)가 기존에는 3벌이 주류를 이뤘으나 올해는 5벌이 의류관리기 판매의 80%로 나왔다.
프리미엄 TV가 TV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7년 13%에서 올해 50%로 절반을 차지한다. 100만원 이상의 고가 청소기는 지난해 38.8%, 올해 3월까지 55.1% 성장했다. 매출 비중도 2017년 16%, 2018년 17% 수준에서 올해 26%까지 늘었다. 공기청정기 역시 지난해까지 100만원 이상 제품이 매출의 11% 수준에 머물렀지만, 올해 253%까지 올랐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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