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7일 강원도 고성 일대 산불현장을 찾아 피해 주민을 위로하고 지원책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 12시 30분경 속초시청을 찾은 박 시장은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철수 속초시장 등과 만나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를 투입해 건물과 주택 수리를 돕겠다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전소된 건물은 새로 지어야 해 시간이 걸리지만, 수리만 하면 쓸 수 있는 건물과 주택은 당장 손보면 쓸 수 있다”며 “새 건물을 지을 때도 협력할 것이 있는지 논의하려 SH공사 사장을 동행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속초 노학동에 있는 서울시 공무원 수련원도 8일부터 이재민에게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수련원 80개 객실 중 65개는 이재민에게 배정하고 15개는 자원봉사자 등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이후 박 시장은 최대 피해 지역 중 하나인 속초시 장천마을과 월암리 마을회관을 방문해 주민을 위로했다.
박 시장은 “어르신들께서 눈물을 흘리시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여러분을 위해 대책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으니 힘내시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화재에 소방차량 108대, 헬기 1대, 소방관 607명을 화재 현장에 보내 진화를 도왔다. 이와 함께 직원 1만7천여명을 대상으로 성금을 자발적으로 모아 피해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