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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트렌드 맞춰 ‘취업뽀개기’] 시장 읽는 눈·기획력 중요...자소서에도 '코덕' 어필을

<'브랜드 마케팅의 성지' 화장품업계>

LG생건 직무별 채용프로그램 통해 선발

아모레퍼시픽 마케팅·영업직무 묶어 뽑아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분야에 지원

ODM 회사 코스맥스는 'B2B' 영업이 중심





화장품업계는 잘 키운 브랜드 하나가 회사를 이끄는 특성에 맞게 브랜드 마케팅 직무를 따로 둘 정도로 공을 들인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타격을 입었음에도 아모레퍼시픽은 인재선발팀을 신설했고 일부 기업은 전문성이 있는 경력직 채용을 늘렸다. 또 정부도 화장품, 제약, 의료기기 등 보건산업을 육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화장품산업의 채용 증감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진학사의 취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의 도움을 받아 화장품 회사의 브랜드마케팅 직군의 채용 트렌드를 알아본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주요 업체들은 각각 다양한 이름의 직군으로 브랜드마케팅 업무를 담당할 사람을 채용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부의 경우 브랜드 마케팅 직무가 하는 일은 브랜드 빌딩(Brand Building), 마케팅 전략 수립, 신제품 개발, 브랜드 매출·손익 관리, 채널별 프로모션 기획 업무 등이다. 자회사인 더페이스샵도 동일한 직군을 채용하며 브랜드 마케팅 직무는 전공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직무별 채용 프로그램을 통해 신입 인재를 채용한다. 마케팅세미나, 세일즈아카데미, R&D세미나, 생산기술세미나, 매니지먼트아카데미 등 총 5개가 있으며 취업준비생이 실제 직무 현장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마케팅·영업 직무로 묶어서 채용을 진행하며 세부 직무에 마케팅전략·지원이 있다. 브랜드 매니지먼트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신제품의 콘셉트 도출, 상품 개발, 론칭 및 교육업무를 수행한다. 마케팅전략·지원 직무는 또한 고객, 트렌드 조사를 통한 브랜드 마케팅 전략 실행, 브랜드 실적·손익 등 관리, 상품 개발 관련 프로모션 전략 수립, 글로벌 경쟁 동향 분석 및 고객 인사이트 발굴도 맡는다. 아모레퍼시픽은 본사 외에 에스쁘아·이니스프리·에뛰드 등 계열사별로도 채용을 진행한다. 중복 지원은 할 수 없다.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 중 하나인 이니스프리는 마케팅 직무를 뽑을 때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디지털, 기초제품 등의 분야별 세부 직무로 나눠 진행한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은 브랜딩, 소셜미디어 채널 관리 및 콘텐츠 제작, 뉴미디어 채널을 발굴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디지털마케팅은 소셜미디어 운영, 온라인 트렌드 분석 등을 맡고 글로벌 마케팅은 내·외주 판촉 신규개발, 글로벌 판촉 상품 유지 운영, 판촉 소싱 및 아이템개발 업무를 진행하며 글로벌 트레이드 마케팅은 글로벌 CRM 전략을 수립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브랜드 마케팅 업무 담당자를 뽑는 직군은 오퍼레이션앤 마케팅(Operation&Marketing)이다. 해외 브랜드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직무로 브랜드의 운영관리 전반은 물론 판매 중인 해외 코스매틱 브랜드를 마케팅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그 중에서도 마케팅 직무는 계절별 트렌드·시장 예측을 바탕으로 신제품 론칭 계획을 수립 후 실행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라이프스타일 분야 사업도 진행하는 만큼 화장품 관련 사업에 관심이 있다면 코스메틱 부문으로 지원해야 한다.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와 합작한 법인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도 전략마케팅 직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LG생활건강, 로레알, 셀트리온, 입생로랑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회사 코스맥스의 마케팅은 B2B 영업이 중심이다. 전략마케팅 직무는 시장 조사나 상품기획을 담당하게 되며 고객사를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기도 한다. 관련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자료 분석에 사용 한다. 코스맥스는 코스맥스차이나(상하이), 코스맥스광저우(중국광저우), 코스맥스유에스에이(미국뉴저지) 등 해외 지사에서도 마케팅(영업)과 전략마케팅직을 해당 국가 국적자로 채용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 마케터는 시장에 대한 이해, 분석적 사고 등의 역량이 요구된다. 신제품 개발을 위한 기획력, 창의력과 시장을 바라보는 통찰력, 많은 유관 부서와 업무를 수행할 소통 역량도 중요하다. 김준석 진학사 캐치본부장은 “화장품 회사 마케팅 직군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민감해야 한다”며 “시장에 대한 관심과 분석 역량을 본인의 경험과 연관시켜 자소서에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도움=진학사 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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