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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수감 중에도 '진보 구심점'

쪽지·서한 등으로 노동자당 사실상 이끌어

지난달 초 병으로 사망한 손자 장례식에 참석하는 룰라 전 대통령(오른쪽)/연합뉴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수감 중에도 좌파진영 내에서 여전히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룰라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로 지난 2017년 4월 7일부터 남부 쿠리치바 시내 연방경찰에 수감된 상태다.

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수감 상태에서도 쪽지와 서한, 측근의 전언 등을 통해 좌파 노동자당(PT)에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고 있으며 노동자당은 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노동자당이 하원에서 파울루 게지스 경제장관이 마련한 연금개혁안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전선을 형성하는 데도 룰라 전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 전 대통령은 사실상 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글레이지 호프만 대표(현 상원의원)와 지난해 대선후보였던 페르난두 아다지 전 상파울루 시장 간의 갈등을 중재하는가 하면 노동자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선거 연기를 지시하기도 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노동자당을 비롯한 좌파진영의 구심점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상파울루 시내 지하철 노조 건물에서 열린 세미나에 보낸 서한을 통해 “나의 무죄를 입증하고 ‘진짜 도적’들이 처벌받을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수감된 이유가 지난해 대선에서 절대다수 국민의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는 사실 때문이었다며 사법부와 기득권층을 비난하기도 했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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