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레진코믹스 세계만화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킬링 스토킹(작가 쿠기)’은 비극적인 과거를 가진 연쇄 살인마와 이 사실을 모르고 그를 쫓던 스토커가 감금의 가해자와 피해자로 한 집에 머물게 되면서 전개되는 스릴 넘치는 이야기다.
지난 2016년 11월부터 글로벌 웹툰플랫폼 레진코믹스를 통해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서비스 중인 ‘킬링 스토킹’은 2년이 넘는 연재기간 동안 숱한 화제를 낳으며 영어권 국가 뿐 아니라 비영어권 국가에서도 연재 초반부터 일찌감치 팬덤을 형성해 왔다.
인스타그램에는 다양한 국가의 팬들이 웹툰 속 주인공 차림을 한 코스프레 사진이나 직접 그린 팬아트 수십만 건이 게재 중이며 지난 2017년 북미 최대 만화행사인 ‘애니메 엑스포’와 유럽 최대 만화행사인 ‘루카 코믹스’에서 진행된 쿠기 작가의 사인회에는 수천 명의 팬들이 몰리며 주최측이 안전관리를 챙기기도 했다. 현재도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러시아 멕시코 등 다양한 국가의 크고 작은 만화행사에서 쿠기 작가에게 행사 참석을 위한 러브콜을 보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유럽 진출 본격화에 앞서 지난 2017년 이탈리아에서 단행본을 출간한 ‘킬링 스토킹’은 출간 첫 주 ‘아마존 이탈리아’ 만화부문 주간 베스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당시 이탈리아판 출간 소식에 수천 명의 스페인 팬들은 스페인어 출간을 위한 온라인 청원을 펼치기도 했다.
이처럼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해외팬들과 현지 만화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킬링 스토킹’에 대해 유럽 대형 출판사인 에디지오니 BD 관계자는 “레진코믹스 영어서비스에서 ‘킬링 스토킹’을 처음 접했을 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이 만화는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독특한 스타일과 스릴러 장르의 필수요소인 긴장감과 전개의 궁금함이 압축적으로 드러난 빼어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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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기 작가는 “지난 3년 동안 믿기지 않을 만큼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레진코믹스 세계만화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정식 연재를 시작했고, 예상치 못한 해외 독자분들의 뜨거운 사랑도 받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 많이 사랑해 주신 만큼 앞으로 계속해서 재미있는 만화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외라이센싱을 담당하고 있는 레진엔터테인먼트 B2B사업팀은 “독일 오스트리아 스페인 뿐 아니라 프랑스 일본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킬링 스토킹’ 출간을 타진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기회를 통해 해외 독자들과의 교류를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레진코믹스는 최근 작품을 완결한 쿠기 작가와 함께 오는 6월 이탈리아 카타니아 지역에서 열리는 ‘에트나 코믹스’에 초청받아 현지 팬미팅과 함께 유럽 각국의 만화 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또한 ‘에트나 코믹스’를 통해 그간 ‘킬링 스토킹’ 팬들이 가장 소장하고 싶어했던 웹툰 속 주인공들의 의상을 상품으로 제작해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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