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 대두화 된 요즘.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 인재인 유아를 위한 창의적 융합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새로운 기술에 적응한 미래 세대를 키우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AI 로봇을 도입하거나 코딩을 가르치는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1999년 설립한 수원 정자동의 우주유치원(원장 한은경)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교육 커리큘럼을 재정비해 눈길을 끈다. 기본적인 유치원 누리과정은 물론이고 자연 체험학습 등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던 우주유치원이 로봇과 코딩 체험학습을 도입했다. 특히 ‘책 읽어주는 인공지능 로봇, 루카’를 활용한 독서와 영어 수업은 아이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책 읽어주는 인공지능 로봇, 루카’는 유아교육 기업 ㈜키즈엠에서 독점 계약해 보급하고 있으며, 유아를 위한 독서와 영어 수업과 결합해 제공하고 있다. 루카는 미국, 중국,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 출시 1년 만에 사용자가 1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루카’를 활용한 수업은 실로 다양하다고 한은경 원장은 밝혔다. 대그룹 동화 활동 시간, 자유 선택 활동 시간에 아이들에게 동화구연을 들려주며, 쉬는 시간에는 연동된 앱(App)을 통해 다양한 책 놀이를 제공한다. 낮잠 시간에는 루카가 자장가를 들려준다. 귀여운 생김새와 익살맞은 말투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읽은 그림책을 데이터화 시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교육 현장에서 루카를 직접 사용 중인 선생님들은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아이들에게 적합한 독서교육을 지도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아 강조했다.
우주유치원 한은경 원장은 “지난 여름 키즈엠의 ‘2018 CEO Summit’에 참여해 루카와 독서 프로그램 <부엉이북클럽>을 처음 접했다”라며, “미래세대인 우리 아이들에게 인공지능과 코딩을 미리 접해볼 수 있게 할 좋은 기회라 생각해 도입을 서둘렀다. 다양한 교육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루카와 함께한 한달 동안 아이들 교육에 든든한 조력자를 얻은 느낌이다.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인재로 가르칠 수 있음에 교육자로서 사명감과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강조했다.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4차 산업혁명 시대’라 부르는 것에 비해 AI 기술이나 로봇을 접해보긴 쉽지 않다”며,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귀여운 로봇을 접할 수 있다고 하니, 미래기술과 한결 더 가까워진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책 읽어주는 인공지능 로봇, 루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정확한 이미지 인식 기술이 탑재된 AI 로봇이다. ㈜키즈엠이 2019년 새 학기를 맞아 ‘루카’를 활용한 영어와 독서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현재 2만여대의 ‘루카’가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보급된 상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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