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7·토트넘)이 새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상대는 올 시즌 4관왕에 도전하는 맨체스터 시티다.
손흥민은 10일 오전4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 출격 대기한다. 지난 4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49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 새 홈구장 1호 골의 주인공이 됐던 손흥민은 기분 좋은 장소에서 연속 득점으로 시즌 18호 골에 도전한다. 생애 첫 챔스 8강 경험이라 각오가 남다르다.
맨시티는 승점 80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위를 달리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리버풀에 2점 뒤져 있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라 언제든 역전이 가능하다. 리그와 챔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향해 달리고 있고 리그컵에서는 이미 정상에 올랐다. 맨시티는 지난해 10월 토트넘과의 리그 맞대결에서도 1대0으로 이겼다. 8강 1차전을 치르고 8일 뒤인 오는 18일에 2차전 원정에 나서는 토트넘은 20일에는 리그 대결도 벌여야 한다. 토트넘으로서는 맨시티와 3경기가 한 시즌 농사를 결정지을 최대 분수령인 셈이다. 객관적 전력상 맨시티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손흥민은 “축구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는 법이다. 더구나 홈 경기라 우리가 해오던 대로 경기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버풀은 10일 같은 시각 홈구장 안필드로 포르투를 불러들인다. 리버풀은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8강에 올랐고 포르투는 AS로마를 누르고 리버풀의 상대가 됐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대진운이 좋다는 평가에 “우리는 챔스 3연패를 달성한 레알 마드리드 같은 팀이 아니다. 모든 경기에 총력을 쏟아부을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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