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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과 유착' 전직 경찰에 외제차 싸게 산 현직 경찰관 입건…"김영란법 위반"

폭행사건에 이어 고객에게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이 영업을 중단했다. 사진은 지난 2월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간판이 사라진 버닝썬 입구. /연합뉴스




클럽 버닝썬과 유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전직 경찰관으로부터 수입 중고차를 싼값에 산 현직 경찰관이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구속된 전직 경찰관 강모 씨와 친분이 있는 석모 경정을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석 경정이 입건되면서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입건된 현직 경찰관은 총 6명이 됐다.

경찰에 따르면 석 경정은 중고차 매매업을 하던 강씨로부터 지난 2017년 5월 아우디 중고차 매매 계약을 한 뒤 이듬해 1월 명의를 이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감정법인에 당시 중고차 시세 견적을 의뢰한 결과 가장 싼 가격으로 산정해도 석씨가 받은 할인액이 김영란법에서 정하는 연 제한액(300만원)을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석 경정이 강씨로부터 수입차를 구매한 것은 버닝썬 개장 전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앞서 버닝썬 내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 과정에 당시 석 경정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내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미성년자 출입사건이 불거지자 버닝썬 직원은 강씨에게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알아봐 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 이에 강씨는 사건을 무마시켜주겠다는 취지로 ‘강남서 석 경정이 내 첫 조장’이라고 답했다. 다만 석 경정은 강남서가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수사할 당시 지휘 라인에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석 경정은 순경 시절에도 강남서에 근무하며 불법 심야 영업 행위를 눈감아 준 혐의로 감찰을 받고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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