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에 걸쳐 하노이 인문사회과학대학교와 하노이국립외국어대학교에서 진행된 영화제작교실엔 영화와 영상, 그리고 한국 문화와 언어에 관심이 많은 베트남 현지 대학생, 고등학생 약 60명이 모였다.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해당 프로그램은 한국에서 진행되는 것과 동일하게 영화 기획, 촬영, 편집, 상영까지의 과정으로 구성됐다.
수업에 참석한 학생들은 영화제작과정과 직접 사용해 볼 카메라를 비롯한 장비들에 대한 설명 등 이론 수업을 거쳐 콘티 작성과 촬영 계획을 세우는 프리프로덕션, 계획에 따라 촬영 및 연기를 하는 프로덕션, 찍은 영상을 편집하고 효과를 삽입하는 과정인 포스트프로덕션까지 실제 감독, 배우가 된 듯 활동에 임했다.
마지막으로 관객을 만났을 때 진정으로 영화가 완성이 되는 것이라는 말과 함께 시작한 상영회를 통해 본인과 친구들이 함께 만든 영화를 감상했다. 영화를 처음 만들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훌륭한 작품들에 대해 서로에게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영화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며 당일 수업을 마무리 했다.
수업에 참석한 황티홍응옥(하노이인문사회과학대학교 3학년)학생은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친구들과 함께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다는 것으로 큰 의미가 있었고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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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하노이에서 진행된 영화제작교실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세종학당 학습자들과 함께 진행됐다. 세종학당재단은 국외 한국어 한국문화 보급을 위해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이번 영화제작교실 운영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 세종학당의 우수학습자 중 멘토를 선발해 사전 교육을 통해 강사와 학생 사이의 소통과 영화를 만드는 일을 돕도록 하고 공로를 인정하여 장학금을 수여했다.
2008년 국내 최초로 베트남 극장 시장에 진출해 현재 42개 극장, 187개 스크린을 운영 중인 롯데컬처웍스는 영화관 사업뿐만 아니라 영화 배급, 펀드까지 사업을 확장 운영하는 등 베트남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작년 12월엔 첫 투자제작 영화 <혼 파파 자 꼰가이>, 지난 3월엔 <하이픙>이 개봉해 약 340만 명의 베트남 관객들을 만났다. 롯데컬처웍스에 대한 베트남 관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한국-베트남 간 문화교류에 힘을 더하고자 국내에서 진행되던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 ‘영화제작교실’ 오픈강좌를 베트남에서도 운영해 현지 학생들에게 영화와 관련된 전문적인 학습을 체험하고 영화를 직접 만들어보는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롯데컬처웍스는 “작년 호치민에 이어 다시 하노이를 찾아 영화와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베트남 학생들을 만날 수 있어 굉장히 반가웠다.”며, “베트남 영화 산업의 발전과 미래 베트남 영화인의 육성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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