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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서 애국지사 유해 맞이한 이 총리 "조국 품에서 안식하시길"

해외독립활동 애국지사 김태연·강영각·이재수

이낙연 "숭고한 위국 헌신에 경의 표해"

"이틀후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애국선현 희생 기억하며 새 100년 열어야"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이재수·강영각·김태연 애국지사의 유해를 모신 후 헌화와 분향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 “이틀 후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며 “우리는 애국 선현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새로운 100년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총리는 “우리는 국가를 위한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며 보답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국외안장 독립유공자 3인의 유해봉영식에서 “오랜 세월 참고 기다려주신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와 감사를 드린다”며 김태연·강영각·이재수 등 애국지사 3인을 조국의 품으로 모셨다.

황해도 장연 출신의 김태연 애국지사님는 20대를 오롯이 항일 운동에 바친 독립운동가로, 3·1운동 직후 부인과 어린 네 딸을 고향에 두고 중국 상하이로 망명해 임시의정원 의원과 구국모험단 단원으로 활동하다 갑자기 얻은 병으로 생을 마감했다. 정부는 지난 1995년 김 지사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 강영각 애국지사는 평안남도 강서 출신으로, 1905년 아홉 살에 하와이로 가족과 함께 노동 이민을 떠난 후 전생애와 재산을 현지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데 바쳤다. 강 지사에게는 1997년 건국포장이 수여됐다.

미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김태연(왼쪽부터)·이재수 지사,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한 강영각 지사의 유해가 9일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다./사진제공=국가보훈처




서울 출신의 이재수 애국지사는 이민 1세대로 캘리포니아에서 독립운동을 했다. 낮엔 농장일을, 밤엔 야학 교사로서 교포들에게 역사를 가르쳤다. 또 대한인국민회에서 독립자금을 모으는 등 구국운동에 매진했다. 정부는 지난해 이재수 애국지사님께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이 총리는 “세 분의 애국지사님은 조국독립을 위해 가산을 쏟아 부으셨고, 목숨도 아끼지 않으셨다”며 “세 분의 숭고한 위국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해방 이듬해인 1946년부터 오늘까지 고국에 모셔온 애국선열 유해는 139위”라며 “모시고 와야 할 분들은 아직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해외에 있는 독립운동 사적지의 복원과 보존·관리에도 힘쓰고 있다”며 “김태연, 강영각, 이재수 애국지사님께서 그리시던 조국의 품에서 안식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마무리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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