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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복지상 대상에 시각장애 인권 변호사 김동현씨





시각장애를 딛고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동현(사진)씨가 2019년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 분야의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김씨는 KAIST를 졸업한 공학도 출신으로 정보기술(IT) 전문 변호사가 되기 위해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12년 의료사고로 시력이 심각하게 손상돼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학업에 매진해 2015년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후 시각장애인 최초로 서울고등법원 재판연구원으로 임용됐다. 2017년 3월부터는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에서 차별·학대 사건 전문 변호사로 근무하며 보험 가입 거부로 인한 장애인 차별 금지 소송 등 공익 소송을 담당해왔다. 서울시는 김씨가 긍정적인 자세와 불굴의 의지로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 사회 정의 구현과 인권 옹호에 공헌한 점을 높이 평가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올해 추천받은 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장애인 당사자 부문에서 대상 1명,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애인 인권증진 지원자 부문에서 최우수상 1명, 우수상 1명 등 총 6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당사자 부문 최우수상에는 황백남(52·지체장애) 사람희망 금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이 선정됐다. 황씨는 2011년부터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총연합회장을 맡아 장애인 활동보조 서비스 24시간제 도입에 힘을 보탰다. 우수상에는 김재익(55·뇌병변장애) 해냄복지회 굿잡자립생활센터 소장과 이상현(64·청각장애) 노원구수어통역센터장이 공동 선정됐다.

장애인을 위해 노력한 시민과 단체에 수여되는 장애인 인권증진 지원자 분야의 최우수상에는 2003년부터 ‘아름다운 기부 캠페인’을 진행해온 ㈜에스원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전11시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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