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에게 술과 함께 성매매까지 제공한 일명 ‘풀살롱’식 대형 성매매 업소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풍속수사팀은 성매매를 알선한 대형 유흥주점 4곳을 단속해 업주 A씨와 성매수남 B씨 등 47명을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3월 한 달간 강남·서초·영등포·노원구에서 성매매를 알선해온 대형 유흥주점 4곳을 단속했다. 단속된 업소들은 술을 마신 뒤 같은 건물이나 인근 호텔로 이동해 성매매를 알선하는 방식으로 영업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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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회원제로 운영하며 사전 예약된 손님들에게만 성매매를 알선하는 방식으로 경찰의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단속에 대비해 성매매 대금은 특정 계좌로 송금받는 형식으로 수익금을 관리해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이들 업소는 많게는 월 1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단속된 강남구 소재의 C유흥업소는 925㎡(280평) 규모로 종업원만 18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손님들에게는 1인당 60만원~80만원을 받고 유흥을 제공해 거액의 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단속된 업소를 허가 관청에 통보해 행정처분 조치하고, 불법수익금을 환수하기 위해 기소 전 몰수보전 신청과 함께 국세청에 과세자료를 통보하기로 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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