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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의 올포인트레슨]페이스·스탠스 열고 볼 2~3cm 뒤 쳐야

<35>양잔디 러프 어프로치

하향타격으로…폴로스루는 생략

클럽페이스와 스탠스를 열고 왼발에 체중을 실어준다.




요즘에는 코스에 한지형 잔디를 식재한 골프장이 많습니다. 흔히 양잔디라고 부르는 한지형 잔디는 켄터키블루·벤트그래스가 대표적인데 추운 날씨에 강합니다. 사계절 푸른 빛이 보기에 좋은데 일반 잔디보다 질겨 러프에서는 샷이 쉽지 않죠.

길러놓은 러프에 볼이 잠긴 상태에서는 풀 스윙보다 어프로치 샷이 특히 어렵습니다. 뿌리가 촘촘하고 덤불처럼 자라 있기 때문에 클럽이 잘 빠져나가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스핀을 먹이거나 그린에 떨어진 뒤 구르는 런을 제어하기가 힘듭니다.



평소 러프에서 치는 방법과 비슷하지만 조금만 조정을 해주면 볼을 쉽게 빼낼 수 있고 구르는 거리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어드레스 때 그립을 짧게 잡고 클럽페이스와 스탠스 모두 열어줍니다. 몸의 중심은 약간 왼발에 두는데 이는 볼을 좀 더 가파르게 내려치기 위한 장치입니다. 백스윙은 아웃 궤도로 가파르게 올리고 이때 손목 코킹을 빠르게 해줘도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볼 뒤 2~3㎝ 지점을 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벙커나 모래로 채워진 디보트에서의 샷과 비슷하지만 차이점은 임팩트 후 폴로스루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볼을 때린 뒤 클럽이 러프에 걸리면 걸리는 대로 스윙을 마무리하는 것이죠. 다만 임팩트까지 절대 헤드스피드를 줄여서는 안 됩니다. 또 아무래도 스핀은 적게 걸린다는 점을 계산해 볼을 떨어뜨릴 지점을 정해야 합니다. 조금 연습이 필요한 샷이지만 셋업만 잘해도 훨씬 쉽게 칠 수 있다는 것을 느낀 뒤 자신감을 가지면 핀에 가깝게 붙이는 일이 잦아질 겁니다.
/KLPGA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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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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