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일 조사 기준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7% 하락했다. 정부의 9·13대책 등 강도 높은 규제로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22주 연속 떨어졌으나 최근 일부 지역의 송파 잠실 주공 5단지·헬리오시티, 강남 압구정 등 일부 지역의 급매물이 거래되며 하락 폭은 소폭이지만 3주 연속 둔화했다. 대출규제, 세제 강화 등으로 인한 주택구매ㆍ보유 부담 및 시장 불확실성으로 매도·매수자 간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감정원은 분석했다.
하락 폭 축소에 이어 보합세로 돌아설 지는 의견이 엇갈린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수치가 말해주듯 집값을 다지는 구간에 다다른 것 같다”면서 “사실 그 동안에도 거래 자체가 안 된 것이지 실제 가격이 빠졌었다고 볼 수 있는지를 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똘똘한 한채 보유자들 입장에선 가격을 조정하지 않고 버티려는 심리가 더 강해질 것”이라면서 “이 같은 영향으로 집값 하락 폭은 계속해서 둔화될 수 있지만 각종 규제로 매수 심리는 살아나지 않고 있어 여전히 하방 압력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기자 jwo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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