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두 그네’를 타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유명한 ‘황해도평산소놀음굿’ 보유자 이선비(사진)씨가 지난 10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1934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후 강화로 이주했고 1960년대 여자 무당인 만신들에게 내림굿과 소놀음굿을 배웠다. 1992년에는 1대 황해도평산소놀음굿 보유자인 고(故) 장보배에 이어 2대 보유자로 인정된 뒤 이 종목의 전승과 보급을 위해 헌신했다. 작두 그네를 타는 것으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황해도평산소놀음굿은 볏짚이나 가마니 등으로 소 모양을 만들어 사람이 쓰고 마부가 소를 몰고 다니며 춤을 추고 노래와 대사를 하는 형식의 굿놀이다. 풍년과 장사의 번창, 자손의 번영을 기원하는 전통 의식으로 오락성과 예술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족으로는 1남2녀가 있다. 빈소는 인천 인하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2일 오전6시다. (032)890-3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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