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야심차게 선보인 뉴스·뮤직 서비스가 유럽에서 반독점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소비자·시장 감독당국(ACM)은 이날 성명에서 “애플 앱스토어에 초점을 맞춰 초기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ACM은 이어 네덜란드 뉴스 매체들이 제기한 애플 뉴스 서비스의 반독점 위반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플은 최근 ‘차이나 쇼크’로 불리는 아이폰 매출 저하로 야기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번들형(일괄구독) 뉴스 서비스인 뉴스플러스와 프리미엄 콘텐츠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TV플러스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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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반독점 당국의 조사는 이중 애플 뉴스플러스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ACM은 보고서에서 “애플 앱스토어가 iOS 생태계에서 일종의 병목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는 현실적 대안이 없다는 점을 악용해 (애플이)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애플의 뉴스 사업은 미국에서도 애플 기기에 뉴스를 공급하는 여러 미디어와의 수입 분배 문제로 마찰음이 일었다.
또 애플 뉴스 사업에 대한 이번 유럽 반독점 당국의 조사는 구글의 플레이스토어 앱 독점에 대한 조사로 확대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앞서 미국 음악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는 애플이 앱스토어를 통해 공정 경쟁을 침해했다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애플을 제소했다. 스포티파이는 애플이 앱스토어에 앱을 출시한 업체들로부터 앱 판매액의 15∼30%에 달하는 수수료를 받고 있다며 이는 반독점법을 위반하는 ‘세금’에 해당해 조사받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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