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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다시쓰는 차트쇼' 이경규 "이상우도 변진섭도 또 만나기로 해"

사진=MBC




이경규가 데뷔 39년 만에 첫 음악예능 MC에 도전하는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90년대 함께 활동했으나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옛 동료들을 만나 즐겁다는 그는 “시작은 미미했으나 끝은 잘 되리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다시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김구산 CP와 안소연 PD, 이경규, 유세윤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시쓰는 차트쇼’는 MBC 음악차트 프로그램에서 정상에 섰던 ‘1위 가수’와 그 영광에 가려 1위를 놓친 ‘도전 가수’들이 다시 1위에 도전해 차트를 새롭게 써본다는 발상에서 시작된 음악예능 프로그램.

이경규는 “MBC는 오랜만이다. 내 고향인데 사옥을 옮긴 다음에는 잘 안풀렸다”며 “이 프로가 잘 돼서 ‘일밤’에 들어가야겠다”는 말로 분위기를 가볍게 풀어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90년대 첫 번째 전성기였던 그는 당시 음악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며 “나보다 많이 아는 사람도 없다”고 자신했다. ‘한끼줍쇼’에서 마마무 솔라를 몰라 굴욕받았던 이야기 뒤에 그는 “요즘 노래는 1도 모르는데 ‘다시쓰는 차트쇼’에 나오는 노래는 다 따라부른다. 나도 저렇게 노래를 듣고 부르고 했었구나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지금 20대 30대였으면 요즘 노래 많이 들었을 것”이라며 “80년대 70년대 노래까지 아는 사람이라 아주 오래 해왔던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MBC


음악에 대한 의문은 그가 제작한 영화 ‘복면달호’와 ‘전국노래자랑’ 등을 언급하면서 바로 풀렸다. 이경규는 “‘복면가왕’의 모티프 ‘복면달호’를 내가 만든 것 아니냐”며 한껏 기세를 높이며 “매주 90년대로 돌아가 큰 즐거움을 맛보고 있다. 녹화마다 옛 동료들을 만나며 개인적으로도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12일 출연하는 이상우는 활동할 때 많이 친했다. 가족사도 잘 알고. 녹화 끝나고 둘이서 돼지갈비하고 소주 한 잔 하면서 지나온 이야기를 나눴다”며 “우리는 왜 그동안 만나지 않았는가…. 그래서 다음달에 또 만나기로 했다. 변진섭도 5월 초에 또 만나기로 했다. 계속 만나게 되네. 그동안 연락 못했던 동료들을 만나게 돼서 참 좋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은 웃음 만큼이나 깊은 추억의 소환을 이야기한다. 이경규는 “변진섭이 너에게로 또다시를 불렀다. 89년도 1위곡인데 그 노래를 부르고 울었다”며 “그 모습을 보면서 가수 한분 한분이 자기노래를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하고, 20살 친구들이 감동받는 것을 보니 행복했다. 많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출연하는 분들이 모두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 “출연하는 분들이 행복하고 즐거워하는 프로그램이 망하는 경우는 못봤다. 지금 나오는 분들이 녹화 끝나면 만족을 한다. 시작은 미비하나 끝은 아주 잘 되리라 생각한다”는 말을 통해 방송 초기 시청률 면에서 밀리고는 있지만 차차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MBC ‘다시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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