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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아이언샷 보는듯…우승경쟁 뛰어든 우즈

PGA투어 마스터스 2R

그린 미스 단 2차례…4타 줄여 1타 차 공동6위

미끄러진 보안요원과 충돌할 뻔한 순간 맞기도

켑카·데이·스콧 등 5명 공동선두…김시우 36위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3라운드 15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군 뒤 포효하고 있다. /오거스타=AF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44·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둘째 날 선두 그룹을 1타 차로 추격했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그는 1라운드 공동 11위에서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선두와의 타수 차이는 전날의 4타에서 단 1타로 좁히며 마스터스 5번째 우승이자 메이저 통산 15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PGA 투어 통산 80승의 우즈는 마스터스에서는 2005년, 메이저대회로는 2008년 US 오픈에서 마지막으로 우승을 했다.

이날 우즈는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예리한 아이언 샷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단 2개 홀에서만 그린을 놓쳤을 뿐이다. 17번홀 3m, 18번홀 4m 거리의 버디 퍼트가 살짝 빗나가는 등 타수를 더 줄일 기회도 있었다. 난도가 높은 ‘아멘코너(11~13번홀)’의 시작인 11번홀(파4)에서 완벽한 아이언 샷에 이은 4m 버디를 잡은 뒤 14, 1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게 하이라이트였다.



14번홀에서는 아찔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페어웨이를 벗어난 곳에서 두 번째 샷을 하고 난 우즈의 이동을 돕기 위해 달려오던 보안요원이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우즈와 부딪힐 뻔했다. 축구의 태클 동작이 나왔지만 우즈가 살짝 다리를 들어 피하면서 큰 충돌은 없었다. 우즈는 잠시 다리를 저는 동작을 보였지만 이내 정상 걸음으로 돌아왔다.

선두권에는 강자들이 몰렸다. 7언더파를 기록한 5명이 공동 선두 그룹을 이뤘다.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킨 메이저 3승의 브룩스 켑카(미국)를 비롯해 지난해 브리티시 오픈 챔피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제이슨 데이(호주), 2013년 마스터스 우승자 애덤 스콧(호주), 2010년 브리티시 오픈 챔피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등이다. 공동 선두들과 우즈, 그리고 공동 6위에 합류한 더스틴 존슨(미국)까지 7명의 메이저 승수 합계만도 22승에 이를 만큼 화려한 순위표가 만들어졌다.

공동 6위 잰더 쇼플리(미국), 5언더파 공동 10위의 욘 람(스페인)과 이언 폴터(잉글랜드) 등도 위협적이다. 마스터스 최고령 우승에 도전하는 필 미컬슨(49·미국)은 1타를 잃고 4언더파 공동 12위로 밀렸다. 타수를 줄이지 못한 김시우(23·CJ대한통운)는 이 대회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함께 이븐파 공동 36위에 자리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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