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 4대 종단 중 하나인 대한불교 진각종 최고 지도자(총인)의 아들이 성추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진각복지재단 사무처 간부 김 모(40) 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김 씨는 복지 재단 여직원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재단 직원 이모 씨와 정모 씨는 김 씨로부터 추행을 당했다며 지난해 12월 서울북부지검에 고소장을 냈다. 검찰은 해당 사건을 종암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내려보냈다. 이 씨는 고소장에서 2015년 가을께 노래방에서 김 씨가 자신의 신체 부위를 쓰다듬고 2017년 겨울엔 안마해준다는 이유로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2016년 겨울 회식 뒤 김 씨가 자신의 볼을 꼬집고 껴안았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이며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여러 가지 정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소의견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재단 내에서의 김 씨의 지위와 피해자들과의 관계를 살펴볼 때 위력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김 씨는 진각종 최고 지도자인 총인의 아들이다.
진각종은 한국 불교 중 대표적인 밀교(密敎) 종단으로 결혼을 허용하는 재가 승단 체제로 운영된다./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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