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 경력사원 채용 시장에서 헤드헌터들이 많이 찾은 직무는 마케팅·광고 기획 분야였다. 연차로 나눴을 때는 3년차와 5년차 직장인을 채용하는 공고가 가장 많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올해 1분기 잡코리아 사이트에 등록된 헤드헌팅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마케팅·광고 기획’ 직무가 전체의 11%로 가장 많았다고 14일 밝혔다. 헤드헌터의 채용공고 10건 중 1건은 이 직무를 맡을 이를 찾았다는 얘기다. 이어 헤드헌팅 채용공고가 많았던 직무는 △기획·전략·경영(9.2%) △응용프로그래머(8.1%) △생산·공정·품질관리(6.0%) △재무·세무·IR(5.8%)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엇비슷한 비율이 나타난 가운데 섬유·의류·패션업계가 8.3%로 가장 많은 공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솔루션·SI·CRM·ERP 업계가 7.5%를 차지해 뒤를 이었고 제약·보건·바이오 업체들도 7.3%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이 밖에 반도체·디스플레이·광학, 자동차·조선·철강·항공 업계가 나란히 5.8%씩 차지했으며 화학·에너지·환경은 5.6%를 기록했다.
경력 연차별로는 3년차, 5년차 직장인을 모집하는 헤드헌팅 채용공고가 가장 많았다. 3년차 직장인을 모집하는 채용공고는 전체의 건수 5건 중 1건 꼴인 19.5%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5년차를 찾는 공고도 18.4%를 차지해 그에 버금가는 수준이었다. 그 다음으로 4년차(9.7%), 10년차(9.0%), 2년차(8.4%), 7년차(6.8%) 순으로 헤드헌팅 채용공고가 많았다.
전체 헤드헌팅 채용공고는 해마다 소폭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1·4분기 잡코리아 사이트에 등록된 채용공고 수는 8만5,267건으로 전년동기대비 3.8% 늘었다. 앞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헤드헌팅 채용공고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8만2,161건을 나타낸 바 있다.
변지성 잡코리아 팀장은 “트렌드 변화가 빠른 패션·섬유·의류, 정보기술(IT) 등의 산업 분야에서 헤드헌팅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인재 유지의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늘면서 임원급이나 전문직이 아닌 실무를 진행할 낮은 연차의 직장인들에 대한 헤드헌팅 채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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