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남북 간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사업과 관련해 미국 측에 제재면제를 해달라는 ‘탄원서’를 보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15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별도의 문서를 전달한 바가 없다. 그러한 검토도 이루어진 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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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한 매체는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통일부가 지난해 말 한미워킹그룹 회의 당시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을 위한 중장비를 반출할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의 문건을 외교부를 통해 미국에 전달했으나 미국이 동의하지 않아 장비 반출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 부대변인은 “개성 만월대 발굴사업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미측과 긴밀하게 협의해 왔으며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면제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대북정책 등과 관련해 한미는 물론 관계부처 간 긴밀히 협의·조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처럼 잘못된 보도로 국민들의 오해를 야기하는 것은 정부 부처 간 협력과 한미 간 공조를 저해하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이 교육교재 용도로 올해 발간한 ‘통일 문제 이해’라는 책자에 북한을 의식해 대표적 흡수통일 사례인 독일 통일 사례를 삭제했다는 같은 매체의 보도와 관련 “통일교육원에서 그동안 발간한 많은 자료 중에 독일을 비롯한 분단국 통일사례를 다루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이번에 조정을 했다”고 해명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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