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읽어주는 남자’ 김광석(사진)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경제학 박사)이 15일 구로구에 위치한 구로고등학교 도서관에서 고인돌 강좌 ‘경제학으로 나를 이해하다’ 첫번째 강의를 시작했다.
고인돌은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생애 주기별 인문학 프로젝트로 올해 7년째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중고등학교를 찾아가는 청소년 인문학 프로그램에 집중하기 위해 40여개의 프로그램을 특별히 기획했다. 이날 강좌는 구로도서관에서 지역학교 학생들을 위한 ‘교실밖 인문학 강좌’를 지원하기 위해 준비했다.
김 실장은 이날 ‘세상을 이해하려면 경제학을 공부하라’는 제목으로 경제학이 어떤 공부를 하는 학문인지를 이해하기 위해 경제의 3대 주체인 정부, 기업, 가계의 역할에 대한 설명으로 강의를 풀어나갔다. 경제의 주체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는 데 경제학을 왜 알아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왜 정부, 기업, 가계를 경제의 3대 주체라고 할까요? 교과서에 있다고 그대로 외워서 답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왜 그럴까 끊임없이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 답을 찾아가야 하게 이제 학생이 해야 할 일입니다. 정부와 기업과 가계는 서로 무엇인가를 주고받으면서 경제를 운용합니다. 정부는 국방, 도로, 통신, 에너지 등 국가의 기간망과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비용을 씁니다. 이것을 공공재(公共財)라고 합니다. 공공재의 특징은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혜택이 가야 하는 게 핵심입니다. 그래서 기회균등이 핵심이죠. 그럼 기업은 무엇을 할까요. 정부의 공공재를 바탕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해냅니다. 기업이 만들어내는 것을 민간재(民間財)라고 합니다. 기업은 이윤추구가 목적인데,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고자 합니다. 기업은 그래서 효율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지요. 그럼 가계는 무엇을 할까요. 소비를 하고, 노동력을 제공합니다. 가계는 행복을 추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요.” 김 실장은 경제의 3대 주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소개하면서 경제학을 이해하면 자신이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게 된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주체의 역동적인 움직임에서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고민해 보면 자신의 진로가 보이고 비로소 자신의 꿈을 구체화해 나갈 수 있다”면서 “사회학, 행정학, 경제학, 경영학 등 각 학문별로 공부하는 분야도 눈에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 3회로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1강 세상을 이해하려면 경제학을 공부하라 , 2강 경제적 환경변화,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3강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나는 어떤 역량을 갖추어야 하는가? 등으로 진행된다. 한편, 제 7기 고인돌 프로그램은 70여개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인문학의 기본 학문인 문학·역사·철학(文·史·哲)을 바탕으로 미술·음악·건축·과학·경제학·심리학 등으로 주제를 확장해 오는 11월까지 인문학 강연을 펼쳐나갈 예정이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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