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유치원과 초중고교 모든 교실에 미세먼지측정기를 설치하는 것은 과잉행정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실마다 미세먼지측정기를 설치하는 것은 과잉행정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에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피해가 명확하지 않은 재난 앞에서 학부모들의 불안에 대응하면서 어떤 합리적 결정을 내려야 할지 차분하게 토론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교실이 아닌 학교에 미세먼지측정기를 설치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미세먼지측정기를 놓는다고 미세먼지가 줄지도 않으며 재정 부담이 누적돼 다른 복지가 줄어들 수도 있다”면서 “측정기를 ‘모든 교실’이 아닌 ‘모든 학교’에 설치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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