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제4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올해 6월 안에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남북) 물밑 접촉과 특사 교환 등을 통해 최소한 6월까진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본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시간이 있는 게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한에 시간을 줘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북한 경제는 제재 압박으로 날로 나빠지고 있다. 빨리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면서 중국 등에서 공급하는 여러 물자가 (제재) 완화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대선 가도로 가면서 북한에 시간을 줬다간 미사일, 인공위성 발사나 핵무기 확산 수출이 이뤄지면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라디오에서 그는 남북 관계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박 의원은 “지금 남북·북미 간 물밑 접촉도 하지 않고 있지만, 다음 주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그런 일련의 움직임은 곧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진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김 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한국 정부를 두고 ‘오지랖 넓은 중재자니 촉진자니 하는 행세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북한 내 인민을 통치하는 국내용으로 할 수 있다”며 “어떤 의미에서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하는 촉진제 역할 (의미)로도 한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박 의원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오는 9월 추석까지 당 지지율이 10%에 미치지 못할 경우 사퇴하겠다고 한 데 대해 비판했다. 그는 “옳은 선택이 아니다. 10%가 나오건 안 나오건 지금은 정체성에 따라서 정리할 때”라며 ‘제3 지대’ 구성을 촉구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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