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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벤처나라' 실적 10배 끌어올려..제2 공공조달시장으로 키운다

창업·벤처기업 전담 지원..연간 공공구매 1,000억대로 확대





조달청은 창업·벤처기업의 조달시장 진입을 지원해 ‘초기 판로 개척 시장’ 역할을 해온 ‘벤처나라’를 제2의 공공조달시장으로 육성·확대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벤처나라를 통한 공공구매 실적이 2017년 52억2,000원에서 지난해 128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한 가운데 향후 조달시장 진입 창구의 역할 확대와 더불어 또 하나의 공공조달시장으로 키운다는 목표 하에 벤처나라의 역할을 확대·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내로 관련 실적을 연간 100억원대에서 1,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게 조달청의 계획이다.

조달청은 이를 위해 △벤처나라 진입 조건 완화로 등록상품 다양화 △벤처나라 추천기관 업무협약 확대 △구매 편의성 개선 등 수요기관 구매 활성화 △벤처나라 이용 확대를 위한 온·오프라인 홍보 강화 △창업·벤처기업 전담지원체계 강화 및 수의계약 범위 확대 등을 추진해 관련 시장 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우선 조달청은 벤처나라의 진입 문턱을 완화해 등록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기존 기관 추천과 업체 직접 신청에 의해 지정 후 등록하던 방식을 개선해 직접신청의 경우 품질 확인 절차를 거쳐 1년 간 벤처나라에 등록하는 ‘제한적 오픈마켓’을 시범 운용한다. 추천기관 추천을 통한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지정 제도도 유지하되 추천이 없어도 창업·벤처기업 제품은 언제든 빠르게 벤처나라를 통해 공공기관에 선보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향후 1년간 ‘제한적 오픈마켓’ 제도 운영 성과를 토대로 공공 오픈마켓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벤처나라 추천기관에 주요 공공기관을 추가해 여러 산업분야 제품들이 등록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추천기관을 3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지방조달청에서도 창업·벤처기업 제품을 직접 발굴해 벤처나라 추천을 하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벤처나라 구매 방식을 기존 방식보다 쉽게 검색하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하고 신규 이용자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벤처나라 물품 구매 동영상’ 등 이용 매뉴얼을 제공한다. 벤처나라의 제품별 거래 정보를 제공해 구매 의사 결정을 돕는 한편 벤처나라 구매실적이 우수한 수요기관 직원에 대한 표창 확대 등 구매 유도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벤처나라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간담회 및 설명회, 교육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벤처나라 지정부터 상품 등록 및 판매, 종합쇼핑몰로의 진출 등 창업·벤처기업의 조달 진입·성장 전(全)단계에 걸친 전문 컨설팅 상담을 지원하는 ‘전담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소액 수의계약으로 구매할 수 있는 한도금액을 현행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의 상향을 추진할 방침이다.

강경훈 조달청 구매사업국장은 “기존의 종합쇼핑몰이 공공조달시장의 코스피 시장이라면 벤처나라는 창업·벤처기업이 중심이 되는 코스닥 시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앞으로 창업·벤처기업의 신기술·혁신 상품들이 벤처나라를 통해 종합쇼핑몰과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대도약의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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