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대학구조개혁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류장수 부경대학교 교수는 18일 오후 2시30분 부경대학교 미래관에서 열리는 부산고용포럼 제36회 정기포럼에서 ‘이전 공공기관의 취업 실태’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한다.
류 교수는 수년 전부터 지역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이 지역인재를 채용해 ‘지역의 우수 학생-지역대학-이전 공공기관’ 3자가 모두 윈(win)하는 모델인 ‘지역미래인재 트리플-윈’(triple-win) 모델을 주장해왔다.
류 교수는 “늦게나마 교육부가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의 새로운 유형으로 ‘지역대학-지자체-공공기관 연계 협력형 사업’을 지난해 시범 실시한 데 이어 올해 본격 시행하기로 결정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특히 2단계 공공기관 지방이전정책 시행 시 기획 단계부터 지역대학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단계 이전 대상으로 국책연구기관 뿐만 아니라 비연구기관의 지방이전이 필요하며 도심에서 떨어진 외딴 곳에서의 신축보다는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진 각 지역의 대학 캠퍼스로 이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류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국 12개 시도로 이전한 153개 공공기관들의 2017년 말 현재 고용인원은 17만2,140명, 2017년 정규직 신규채용인원은 1만592명으로 나타났다. 또 정규직 신규채용자 중 이전지역의 지역인재 수는 2013년 512명에서 매년 증가하여 2017년에는 1,455명으로 늘어났다.
정규직 신규채용인원 대비 이전지역 지역인재 채용률은 2013년 6.7%, 2014년 9.1%, 2015년 11.9%, 2016년 12.2%, 2017년 13.7%로 5년 사이에 약 2배 정도 높아지고는 있지만 그 비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개선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부산시와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이 주최하고 부산고용포럼과 부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부경대 고용인적자원개발연구소, 부경대 경제학부 등이 주관하는 이번 포럼에는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의 초청 특강을 비롯, 류 교수의 ‘이전공공기관의 취업실태’, 김종한 경성대 교수의 ‘좋은 일자리 현황 및 특성’ 등이 발표되고 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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