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투자·감세에 中 경기둔화 일단 ‘스톱’…1분기 GDP 6.4%↑

막대한 부양책에 힘입어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추세가 일단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4%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3%보다 0.1%포인트 높은 것으로,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작년 1분기 6.8%를 기록하고 나서 꾸준한 하향 곡선을 그려가고 있었다. 작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6%로 지난 1989년 톈안먼사태로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이 가해진 1990년 3.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작년의 ‘6.5%가량’에서 ‘6.0∼6.5%’로 낮췄다. 사실상 6.2%에서 6.3%를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일단 지난 1분기에는 이를 지킨 것이다.

전례 없는 대외 위기인 미중 무역전쟁이 드리운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중국 정부는 2조1,500억 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규모의 감세로 대응하고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e-mail]

중국 상하이의 한 공장에서 자동차가 생산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