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17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윤 회장 등을 특정경제범죄에 대한 가중처벌상 업무상 배임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공정위에도 조사 요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SBS노조는 SBS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 대주주 태영그룹이 다른 계열사들을 통해 SBS 수익을 유출했다며 반발했다. 또 최근 노사가 수익구조 정상화에 합의했지만 태영 측에서 인사 등에 개입해 지배구조를 더 공고히 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결국 고발까지 이뤄지면서 양측은 법정에서도 다투게 됐다.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과 윤창현 언론노조 SBS본부장은 회견에서 “지상파방송사를 사익 편취의 수단으로 전락시킨 윤 회장과 하수인들의 책임을 엄히 묻겠다”며 “국민과 한 약속을 무참히 짓밟고 기업범죄를 일삼은 이들을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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