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잃어버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신고했다가 자신의 절도가 발각돼 입건됐다.
17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모(58) 씨는 지난 15일 오후 10시 48분경 광주 서구 한 아파트에서 “자전거가 없어졌다”며 경찰에 도난 신고를 했다.
이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아파트 자전거 보관대에 묶어둔 자전거가 사라졌다”고 말했고, 경찰관은 그의 행색이 뭔가 익숙하다고 생각했다.
그에 대한 기억은 피해자 진술을 마치고 이씨를 돌려보낸 순간 떠올랐다.
지난 5일 서구의 한 분식집에서 발생한 휴대전화 절도 사건의 용의자와 옷과 얼굴 모양 등이 똑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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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곧바로 이씨를 다시 만나 사건장소인 분식집에 간 적이 있는지 등을 캐물었다. 경찰의 추궁에 횡설수설하던 이씨는 분식집에 간 사실을 시인했다.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한 이씨는 “휴대전화를 가져간 사실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CCTV 분석 등을 통해 범행 사실을 확인할 계획이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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