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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녹두꽃' 조정석이 신경수 감독에 전한 '잘 될 수밖에 없는' 황당한 꿈





조정석, 윤시윤, 한예리 등 주인공들은 물론 조연 배우들까지 이름만 들으면 탄성이 터지는 캐스팅이다.

전 근대를 끝내고 근대 사회의 문을 연 동학농민운동의 좌절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에 공감한 배우들은 더없이 좋은 분위기로 현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17일 오후 SBS 사옥에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신경수 감독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운동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주인공인 형 백이강(조정석)은 아버지처럼 이방의 길을 가기로, 동생 백이현(윤시윤)은 과거급제를 통해 조선을 개혁하겠다는 꿈을 가진 인물이다. 여기에 보부상의 딸 송자인(한예리)까지 선택을 요구하는 역사의 중심에 선다.

세 주인공이 현장에서 좌절을 겪는 자신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는 신 감독은 “조정석은 스타로서의 가식 없이 소탈하다. 좌중을 들었다 놨다 하며 웃기고, 고생하는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에너자이저 같다”며 “항상 밝은 얼굴로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특히나 어린 후배들에게 꼼꼼한 연기 호흡을 맞추며 이끌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조정석에 대한 극찬을 쏟아냈다.

조정석은 신 감독에게 드라마가 잘될 거라는 확신까지 줬다. 그는 “며칠 전 꿈을 꿨다고 말해주던데 내가 고두심 선생님과 부부였고, 조정석이 놀러 왔는데 집을 어질러놔서 혼나는 상황이었단다. 그래서 내가 놀러 가자며 큰 연회장에 데리고 가 신나게 놀았다는데 그래서 잘될 거라 격려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정석의 이미지가 ‘밝음’이라면 윤시윤은 ‘철두철미’다. 신 감독은 “윤시윤은 너무나 성실하게 준비한다. 대본이 새카맣게 변하는 건 물론 장면별로 3가지 대안을 준비해 상대 배우와 의견을 맞춰 진행한다”며 “성실하고 모범적인 청년의 대변신을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여주인공 한예리에 대해서는 “전작 ‘육룡이 나르샤’의 척사광으로 오래 남을 줄 알았는데 이제 송자인으로 남을 것 같다. 전작에 액션이 많아 갈증이 있었는데 한예리가 깊이감을 만들어주는 내적 연기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자칫 남성, 역사, 액션 위주의 드라마라는 시각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리라 생각한다”는 기대를 전했다.

‘녹두꽃’ 신경수 감독 / 사진=SBS


최근 제작비 수백억원을 넘나드는 드라마들이 등장하면서 ‘녹두꽃’도 200억원 전후의 제작비가 투입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신 감독은 “200억원까지는 아니지만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규모로 알뜰하게 운용하고 있다”며 “제작비가 많으면 결과물도 좋아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제작비가 참여하는 이들의 열의나 아이디어까지는 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연결되는 부분으로 ‘아스달 연대기’에서 터진 과도한 근로시간에 대한 문제도 솔직한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이 드라마는 사극이기에 멀리는 전남 보성도 가고, 부산도 가고 지방 촬영이 많다. 깊은 산중에서도 촬영하고. 카메라 장비를 내리고 배우들 리허설 하고 찍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모두의 마음이 같을 수는 없겠지만, 우리 팀은 제작진과 스태프가 사전에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이렇게 될 것을 예상했기 때문에”라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 한 달 반쯤 지난 다음 컨디션에 대해 다시 이야기했다. 현재는 B팀이 4월 초에 투입돼 두 팀이 나눠 촬영하고 있다”며 “근무시간은 어떤 주차는 넘기기도 하는데 줄어드는 주도 있다. 고백건대 칼처럼 지킨다는건 현 시스템에서는 불가능한 것 같다. 그런데도 열심히 뛰어주는 스태프들께 고맙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전작 ‘열혈사제’의 폭발적인 인기를 안고 가야 하는 부분에는 “‘열혈사제’가 끝까지 잘 될 것 같아 좋다. 전작이 시청률 잘나온건 참 좋은데 내가 안나오면 어떡하나 하는 부담은 있다”며 “이 작품에는 행운이다. 우리가 잘 이어가야 할 텐데 많이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열혈사제’ 후속으로 26일 밤 10시에 첫방송된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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