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시설로서 기능을 상실한 전북 전주종합경기장 부지가 14년 만에 개발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1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합경기장 부지를 숲과 전시컨벤션센터·호텔 등이 들어선 마이스(MICE) 산업의 전진기지로 개발하는 ‘시민의 숲 1963(조감도)’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전주종합경지장 부지의 원소유자인 전북도와 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롯데쇼핑과 이 같은 내용의 협의를 마쳤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종합경기장 부지(12만3,000㎡)는 △정원의 숲 △예술의 숲 △놀이의 숲 △미식의 숲 △MICE의 숲 등 크게 다섯 주제로 조성된다. 정원·예술·놀이·미식의 숲 4곳의 부지는 전체 면적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하게 된다. 정원의 숲은 나무숲과 꽃 숲, 예술의 숲은 공연·전시·축제를 즐기는 공간, 놀이의 숲은 생태놀이터, 미식의 숲은 유네스코 창의 음식 거점으로 조성된다.
나머지 4만㎡가량을 차지하는 MICE산업 부지에는 국제 규모의 전시장과 국제회의장 등을 갖춘 전시컨벤션센터와 200실 이상 규모의 호텔이 들어선다. 또 판매시설로 완산구 서신동에 있는 롯데백화점이 이전한다.
시는 종합경기장 부지가 개발됨에 따라 대체시설로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총 900억원을 투입해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1만5,000석 규모의 1종 육상경기장과 8,000석 규모의 야구장을 새로 지을 방침이다. 이번 계획에 따라 전주시는 롯데백화점이 들어서는 판매시설 부지만 롯데쇼핑에 50년 이상 장기임대해주고, 롯데쇼핑은 전시컨벤션센터를 지어 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김 시장은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개발을 대형쇼핑이 아닌 도시숲 중심으로 선회하는 과정에서 부지재생 3대 대원칙을 통해 시민의 땅으로 지켜내는 결과를 얻어냈다”고 말했다. /전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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