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내년 총선 240석을 목표로 준비하겠다”며 “총선에서 승리하면 충분히 재집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례대표까지 포함하면 260석까지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이 대표가 주창해온 ‘20년 집권론’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발언으로 현재 민주당 의석(128석)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지역위원장 총회에서 “125명 원외위원장들이 내년 총선에서 다 당선되면 우리는 (현재 지역구 국회의원 115명이 모두 당선된다는 가정하에) 240석이 되고 비례대표까지 합치면 260석쯤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총선 승리에 따라 나라의 명운이 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두 번 정권을 빼앗겼을 때 나라가 역진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공천 룰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공천을 어느 때보다 투명하고 공정하며 예측 가능하게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4월 말 전 당원을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전 당원이 표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 후보가 없는 지역이 아니면 전략공천을 안 할 것”이라면서 “모두 경선한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렇게 해야 당이 일체가 돼 총선을 잘 치러낼 수 있다”면서 “당내 공천을 갖고 분란이 생기거나 분열되면 총선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에 그런 일이 없도록 각별하게 경선을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석수에 대한 논란이 일자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특정 의석수를 설정계획한 바가 아닌 독려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