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내분비내과 안철우·남지선·김정혜 교수팀은 정상 혈당군 13명, 당뇨 전단계 15명, 2형 당뇨병(성인형 당뇨병) 환자 21명의 혈액 속 NK세포 활성도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당뇨병연구 저널(Journal of Diabetes Investigation)’에 발표했다.
측정 결과 당뇨 환자의 NK세포 활성도는 768으로 정상 혈당군(2,435.3), 당뇨 전단계군(2,396.1)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정상 혈당군과 당뇨 전단계군의 NK세포 활성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당뇨병은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1형 당뇨병, 인슐린은 정상적으로 분비되지만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인슐린이 작용하지 않아 발생하는 2형 당뇨병으로 나뉜다. 2형 당뇨병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당뇨병을 앓는 기간이 길어지고 혈당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적인 혈관 손상으로 심뇌혈관·콩팥·망막·말초신경 등에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한다. 또 면역체계의 교란으로 면역력이 떨어지지만 당뇨병 환자의 면역력이 얼마나 저하돼 있는지 수치로 확인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안철우 교수는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폐렴 같은 감염성 질환, 암 등 인체에 치명적인 질환들이 동반되기 쉽다”며 “환자의 면역력을 높인다면 당뇨병 합병증과 이로 인한 사망률 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뇨병 환자의 면역력 감소가 당뇨망막병증, 콩팥병, 죽상경화증(동맥경화증)을 통한 심근경색·뇌졸중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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