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5%로 하향조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 1.0%보다 크게 하향 조정된 것이다.
피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부 장관은 이날 경제전망 관련 기자회견에서 올해 독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알트마이어 장관은 “독일 경제발전이 작년 중반 이후 냉각되고 있다”면서 “현재 드러나는 독일 경제의 취약함은 향후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경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엔 독일 경제가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최대 경제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EU 전체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정부는 당초 올해 1.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가 지난 1월 말에 1.0%로 조정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0.5%로 크게 내려 잡아 성장세를 보여온 독일 경제가 동력을 잃어가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관련기사
앞서 독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독일 경제는 지난해 전년 대비 1.5% 성장률을 기록해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의 경제성장률 2.2%보다 크게 저조한 것이다. 특히 작년 3분기 독일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2%를 기록하며 지난 2015년 1분기 이후 3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돼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