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사진) 바른미래당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길에 진입을 막는 당직자들과 언쟁을 벌였다. 그는 “수장이 누구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러려고 당원권을 정지했냐”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 말하며 갈등을 빚었으나 끝내 회의장에 진입했다. 이 의원은 손학규 대표에게 ‘찌질하다’ 라는 등의 발언으로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1년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날 9시 정각에 열린 의총에 20분 가량 늦게 도착했다. 그는 총회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선거법 패스트트랙 강행에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패스트트랙 강행처리가 대한민국 권력구조와 의회정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심각하다”며 “의결권이 없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막아야겠다는 생각에서 참석했다”고 말했다.
선거법과 함께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논의되고 있는 공수처법에 대해서도 ‘개악’이라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검찰 권한 위에 또 다른 더 강력한 검찰권한을 옥상옥으로 만든다는 건 검찰 개악법이고 또한 반대파를 숙청하기 위한 북한 보위부법”이라고 지적했다. 패스트트랙에 찬성하는 당내 의원들에 대해서는 “자리 선거에 눈이 어두워 공수처와 (선거제 개혁을) 바꿔먹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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