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로 성당 첨탑이 무너져 내린 가운데 중국 정부가 세계 문화유산인 자금성 화재 예방을 위한 긴급 대응 회의를 개최했다고
18일 관영 국제재선(CRI)에 따르면 중국 소방당국과 자금성 고궁박물관 측은 지난 16일 자금성 화재 예방과 대응을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번 회의에서 중국 당국은 화재 발생 시 55개 대응 시나리오와 방재 시설 등을 점검했다고 CRI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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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은 명대인 1420년에 완성돼 청나라를 거쳐 현재까지 600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CRI는 자금성에는 약 9,000개의 방이 있으며, 지금까지 22차례 화재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또 자금성 화재 예방을 위해 궁궐 곳곳에 300여 개의 방재수 단지가 구비돼 있고, 방화벽을 비롯해 자체 발전기, 소화전 91개, 소화기 5천 개가 배치돼 있다고 CRI는 전했다. 쑹신차오 국가 문화유산 관리국 부국장은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는 문화재 보호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일깨워 줬다”면서 “자금성 내의 기본적인 일상 업무를 비롯해 복원 작업, 개인 안전 관리가 잘못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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