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는 초코파이를 제사상에 올려요.”
오리온 초코파이는 한국보다 베트남에서 더 많이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온은 지난해 베트남 초코파이 매출이 전년보다 15% 증가한 920억 원으로 베트남 연간 판매액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판매 개수는 6억개나 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총 880억 원어치, 3억 7,000만개의 초코파이가 팔렸다. 초코파이가 1995년 베트남에 처음으로 수출된 지 24년 만에 베트남 매출이 한국을 넘어선 것이다.
초코파이의 해외 매출이 한국을 넘어선 것은 중국에 이어 베트남이 두 번째다.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은 인구 9,500만명에 빵·과자 주 소비층인 30세 미만 인구가 전체의 50%에 달해 제과업체에는 성장 잠재력이 큰 나라로 꼽힌다.
오리온은 베트남인도 한국인과 마찬가지로 ‘정(情)’을 중시한다는 점을 마케팅에 활용해 ‘초코파이는 Tinh(정감)’이라며 현지인에게 다가갔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현지 대학입학 자격시험이 치러지는 날 현장에서 수험생들에게 초코파이 30만개를 나눠주며 응원하고, 패션 기업과 협업하는 등 젊은 층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에서는 초코파이가 제사상에 오를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며 “초코파이를 연 매출 1천억원 이상의 메가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1974년 출시된 초코파이는 지난해까지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전 세계 판매액이 5조2천42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는 세계 60여 개국에서 23억개가 팔렸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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