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던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안인득(42)이 계속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경남 진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안인득을 상대로 계획 범죄 여부와 범행동기, 사건 당일 동선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안씨가 횡설수설하며 신빙성 있는 진술을 하지 않아 수사 진척은 더딘 상황이다.
경찰은 안인득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 안씨의 정신·심리상태와 관련한 분석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거나 추가 정신병력 기록이 없는지 등도 살펴볼 계획이다.
안인득의 휴대전화 분석과 주변인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도 이어가며 현장검증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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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국정농단 등이 나를 해하려는 세력에 의해 일어났다’, ‘10년 동안 불이익을 당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 ‘부정부패가 심하다’ 등 황당한 진술을 이어가고 있다.
계획범죄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사전에 셀프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 온 점, 대피하는 주민들 급소를 노려 흉기를 휘두른 점 등을 봤을 때 살인에 대한 고의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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