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합동방송이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합동 방송 아이디어는 유 이사장 측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시기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인 다음달 23일 이후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홍준표와 유시민은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유튜브 채널인 ‘TV홍카콜라’와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TV홍카콜라 제작 총괄을 맡은 배현진 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은 “알릴레오 측에서 감사하게도 먼저 제안을 주셨다”며 “저희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추진해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떤 취지를 갖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며 “시기만 대략 합의했고, 홍 전 대표도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유 이사장도 “실무 제작진 사이에서 공동방송 논의가 오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로 의견이 달라 양극단이라는 평을 받는 두 방송이 모여 공통주제를 갖고 대화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의 추모 행사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행사 후 하면 어떻겠느냐는 정도의 제안만 했다”며 “구체적인 날짜나 진행자, 방송 주제 등은 천천히 상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6·13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지난해 12월 TV홍카콜라를 개국했다. 현재 구독자 27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알릴레오는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에서 제작하고 있으며 유 이사장이 진행을 맡고 있다. 구독자는 74만명에 달한다./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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