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성동구가 성수동을 대표하는 ‘붉은벽돌 건축물’을 보전하고 명소화하기 위한 지원사업에 돌입한다.
21일 서울시와 성동구에 따르면 2018년부터 3년간 추진하는 ‘붉은벽돌 마을’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지원 대상 건축물 8곳을 처음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성수동은 1970~80년대 경공업 시대 붉은벽돌로 지어진 공장과 창고가, 1990년대에는 붉은벽돌로 된 소규모 주택이 들어서며 붉은 벽돌 건물이 즐비한 지역(위치도)이다. 서울시와 성동구는 이러한 성수동의 특색을 살리고 명소화하기 위한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선정된 8개 건물 중 6개 건물은 붉은벽돌로 신축되고 2개 건물은 기존 건물을 대수선할 예정이다. 총 3개는 준공이 완료됐고, 나머지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비용은 시가 성동구에 보조금을 지원, 성동구 심의를 거친 후 건물소유주에게 지급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사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건축·수선비 지원금을 두 배로 늘리고 대상을 확대한다. 신·증축 시 공사비의 50% 이내 최대 2,000만원 지원하던 것을 4,000만원으로, 대수선·리모델링 시 공사비의 50% 이내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하던 것을 2,000만원으로 상향했다. 성능개선공사도 지원 대상에 새롭게 포함해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 올 한해 총 4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성동구에 붉은벽돌 건축물 심의허가를 받은 후 공사를 진행하면 된다. 시는 올해는 건축물을 우선 정비한 후 내년부터 기반시설을 정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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